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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영화 무드 인디고, 2013

by MaTKaSo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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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미쟝센

미셸 공드리, 오드리 토투, 로망 뒤리스

선망하던 알록달록하고 폭신한 솜사탕

막상 입에 담으니

순식간에 녹아 없어지는 것처럼


 

콜랭은 파티에서 만난 클로에와 사랑에 빠진다. 그 둘은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행복은 얼마가지 못한다. 클로에가 병을 앓게 되자, 그녀를 낫게하기 위해 콜랭은 전 재산을 쏟아붓는다. 베프 시크를 위해 자기 재산을 선뜻 나눠줄 정도로 여유로웠지만 일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극심하게 가난해진다.

 

 

장 폴.. 아니 장 솔 사르트르...

콜랭의 베프 시크는 알리즈와 사랑하는 사이다. 하지만 시크는 철학가 장 솔 파르트르를 맹목적으로 따른다. 사랑하는 이와의 삶이 위태로워져도 시크는 파르트르만 찾는다. 이에 분노한 알리즈는 파르트르를 죽이기에 이른다.


 

콜랭에게 닥칠 비극은 서서히 보여진다.

점점 좁아지는 집, 색이 빠지는 화면과 쏟아지는 비. 콜랭의 집에서 밝은 모습으로 잘 살았던 쥐도 서서히 변했다.

두려운 눈빛을 하더니 피가 날 정도로 창문을 긁었다. 이미 이 주인공들에게 닥칠 비극을 직감했던 것같다.

 

영화의 시각적인 부분은 환상적이었지만

사랑을 그리는 모습은 현실적이었다.

처음엔 콜랭과 클로에게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쉽고 간단해보였다.

'환상적'인 영화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했다.

또 콜랭의 삶은 완벽해 보였다.

먹고 살 걱정도 없고,

사랑하는 연인까지 생겼으니 말이다.

하지만 영화가 MONO로 흘러가며

현실에 가까워지다 못해 바닥으로 내려 앉았다.

생각해보면

현실에서도 갑자기 사랑에 빠질 때는 조건과 이유가 필요없다.

사랑하는 이 사람과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고,

함께 비를 맞아도 극복할 수 있을 것같다.

하지만 생존 문제가 끼어들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자신의 삶을 평범하게 유지하기도 벅차다.

콜랭이 흔들리지 않고

클로에를 끝까지 지키려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지만

결말을 보니 너무 냉정하고 차가웠다.


Mood indigo, 색을 못 넣어 아쉽다


원작은 프랑스 작가 보리스 비앙의 소설 '세월의 거품'이다.

'세월의 거품'은 1947년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처럼 표현이 환상적일지 궁금하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며 서로 잘 표현됐는지 보고 싶다.

니콜라에게 전수받은 춤

'비글무아'는 기괴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불호였던 장면이다.

초반에 나오는 스톱모션에 홀렸다.

너무 초현실적이라 혼란스러웠지만,

다 특별해서 모든 장면을 다 기억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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