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코한코 기복있는 나의 첫 탑다운
푸르시오를 계속 반복하기도 했고,
컨티넨탈 도전했다가 서툰 손놀림에
코가 못나게 나오기도 했고,
손땀에 따라 바늘 더 작은걸로 바꿔서 떠보기도 했다
듬성듬성한 곳은
컨티넨탈을 시도했었던 부분들일듯?
실이 얇아서 그런지 해도해도 늘지 않는 느낌
다음엔 굵은 실로 해볼까 생각했지만
역시 얇은 실이 예쁜게 많다
여기까지밖에 안됐을 때는 이게 너무 작게 뜬건 아닌가
걱정이 됐는데
길이가 어느정도 내려오니까 여유있는 품이었다
입어보면서 뜨는 재미가 있군
고무단 완성!
만들고나니까 집에서 막 입게 몸통을 더 길게 할 걸 그랬나 싶음
손목이 너무 아프고 시려서 중간중간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다
팔 만들어주기
소매를 뜨면서 왜 뜨개 바늘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몸소 깨달았다.
소비해야할 이유를 알아가지만, 장비만 모아서 뭐하게 스읍...
살짝 보이는 바람구멍은 눈감아주기
이게 말로만 듣던 매직루프?
뜨다가 케이블 더 짧은걸 발견해서
그걸로 갈아끼웠는데 훨씬 살 것 같았다
속도 안나서 쓰러질 뻔했다...
겨드랑이 구멍을 작게 낸다고 작게 냈는데, 집에서만 입더라도 이렇게 다닐 순 없지
안쪽에서 돗바늘에 실을 끼우고 코 사이사이를 지나 구멍을 오므려준다
쟈쟈쟌
에헤헤헤헤
스팀도 빨래도 아무것도 안한상태
램프의 요정 지니같은 포즈로 마무리 끝!
만듦새 보다는 과정을 배운게 더 많은 탑다운이었다
그나마 다시 풀었다가 새로 뜬 부분도 많다...
푸르시오를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 하다보니
나중에는 일단 완성하고 싶단 마음이 더 커졌다..
디테일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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